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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 마이웨이 속 현실적인 직장 연애 묘사 분석

by rlawlsgml 2025. 4. 2.

쌈마이웨이

 

청춘 드라마는 많다. 하지만 이렇게 ‘진짜 청춘’ 같았던 드라마가 또 있을까? ‘쌈, 마이웨이’(2017)는 화려한 배경이나 비현실적인 설정 없이도 강렬하게 다가온 작품이다. 어쩌면 우리는 이 드라마 속에서 과거의 나, 혹은 현재의 나를 발견했는지도 모른다.

나는 40대 블로거로서 인생의 여러 단계를 지나왔다. 그래서인지 이 드라마를 보면 20~30대의 고민과 감정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된다. 학벌, 스펙, 커리어, 사랑… 뭐 하나 쉽게 얻어지는 게 없는 현실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생생했다. 그럼, 이 드라마가 어떻게 그렇게 현실적인 직장과 연애를 그려냈는지 살펴보자.

직장 생활: "꿈과 생계 사이, 너는 어디에 있니?"

주인공 고동만(박서준)은 한때 촉망받던 태권도 유망주였지만, 지금은 해충 방제 회사 직원이다. 현실이 녹록지 않다. 그는 한때 가졌던 꿈을 포기하고 평범한 직장인이 되어버렸다. 누군가의 집을 찾아가 바퀴벌레를 잡아주고, 고객들의 까칠한 불평을 감당해야 한다.

이 설정이 너무 현실적이라 아프다. 우리는 모두 꿈을 품지만, 결국엔 "밥벌이" 앞에서 타협하게 된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먹고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동만의 방황과 고민이 더 깊이 와닿는다.

김주만(안재홍) 역시 리얼하다. 홈쇼핑 회사에서 6년째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다. 능력도 있고 성실하지만, 정규직 전환은 기약이 없다. 6년이 지나도 월급은 오르지 않고, 후배들은 치고 올라온다. "버텨야 하나, 때려쳐야 하나?"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하는 고민이다.

이 드라마는 우리에게 묻는다. "너는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있니?" 만약 아니라면, 다시 한 번 도전할 용기가 있냐고.

연애: "썸과 연애 사이, 그리고 현실적인 사랑"

고동만과 최애라(김지원)는 20년 지기 친구다. 둘 사이엔 오랜 정이 있지만, 애매한 감정선이 흐른다. 드라마 속에서 그들은 서로에게 점점 끌리지만, "우린 친구야"라는 틀에 갇혀 쉽게 나아가지 못한다.

이게 참 현실적이다. 친구로 오래 지낸 사이에서 연애 감정이 싹틀 때, 가장 큰 고민은 "이 관계를 망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다. 하지만 결국 그들은 솔직해진다. 사실, 많은 연애가 이렇게 시작되지 않던가?

반면, 김주만과 백설희(송하윤)의 연애는 또 다른 현실을 보여준다. "6년째 연애 중, 결혼은 언제쯤?" 설희는 주만과 결혼을 꿈꾸지만, 주만은 망설인다. 오랜 연애는 익숙함이 되고, 익숙함은 무심함으로 변한다. 여기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면서 흔들리는 감정선이 또렷하게 드러난다.

이들의 연애를 보며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연애는 타이밍이다. 너무 익숙해지면, 사랑도 지쳐버릴 수 있다."

현실적이기에 더 공감되는 이야기

이 드라마가 특별한 이유는 "화려한 드라마 속 세상"이 아닌, 바로 우리가 사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그려냈기 때문이다.

  • 꿈을 포기해야 할 것 같은 순간이 온다. 하지만 다시 도전할 용기를 내는 사람이 있다.
  • 연애는 항상 달콤하지만은 않다. 오래될수록 권태기가 찾아오고, 현실적인 문제도 생긴다.
  • 직장 생활은 쉽지 않다. 실력만큼 인정받지 못할 때도 많고, 버티는 게 답인지 고민될 때도 있다.

그러나, ‘쌈, 마이웨이’는 말한다. "그래도 포기하지 마." 어른이 되어도, 여전히 우리는 시행착오를 겪고 성장할 수 있다고.

그러니, 지금 혹시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 고민하고 있다면, 이 드라마를 다시 한 번 꺼내 보길 바란다. 그리고 생각해 보자. 나는 진짜 내 인생을 살고 있는지.